2011. 12. 23. 14:40
20년지기 고등학교 동창이 40을 바라보는 나이에 결혼을 한답니다.
그것도 국제 결혼을!!
친구의 소식에 그다지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외국에서 공부도 하고 워낙에 개방적이고 열려있는 친구라서 당연하게 느껴지기까지도 했습니다.
언니와 여동생의 결혼생활을 지켜봤던 친구는
 결혼에 대한 환상이나 기대감은 아예가지지 않는 것같았습니다.


서울에서 열심히 생활하던 친구가 결혼 소식 알리겠다고 전화 한통 땡~ 하는게 아니라
이 먼...남쪽나라까지 내려와서
고등 단짝친구 3명에게 일일히 청첩장을 나눠주는 모습이 참으로 정성스러웠습니다.


"늦은 나이에 결혼하는거니 그저 가족 친지와 친한 친구 몇명만 불러서 조촐히 하려구
시댁쪽도 가까운  친척들만 오시기로 했고...주변 친구들이 다들 결혼해서 생활하다 보니...거기다 결혼식이 24일이다 보니 올 수 있는 친구들도 별로없어. 그래도 너희들은 와 줄꺼지?!"

급하게 결혼날짜를 잡느라...것두...잡는다는게....친구야...하필 크리스마스 이브날이니....

뭐..크리스마스를 흥겨이 즐기는 크리스찬도 아니고 기독교신자도 아니지만,
그래도 축제 같은 분위기에 왠지 가족과 함께 해야할것같은 날이잖니 .ㅎㅎㅎ


그래도 친구중에 마지막결혼식이니 가봐야겠지요?
3명중 한 명은 정말 부득이한 사정으로 설까지 갈 수없어
나와 또 한명의 단짝..이렇게 둘이서 서울 상경을 하기로 했답니다.

24일 올라가기전
하루전에  제가 해야할 일이 어찌나 많은지...
일단 남편과 아들녀석의 먹거리를 만들어야했지요
3끼에 중간중간 간식까지!!


 

예전에는 어묵 안먹더니요즘은 어묵왕이다 왕!!

길거리 일명 "오뎅"을 더 좋아하기는 하지만...

어묵에도 야채 듬뿍!!

 

 

너무 먹어서 살찔까 걱정도 되지만

갑자기 너무 먹을때는 클려고 그런다는 어른들의 말을

믿기로 하며... 그래도... 콩나물 먹으면 키로 다 갈까 싶어서

요즘은 콩나물을 자주 산다 ㅡ..ㅡ

 

 

두부!!

우리 준이가 애기때부터 지금까지 왕~ 좋아하는 반찬.

근데...두부값이 너무 오른다 올라....

나나 준이 아빠가 먹을거면 고마.... 수입산 콩으로 만든 두부를 사겠지만

 

한창 클 아들녀석에는 꼭 국산 콩으로 만든두부를 사게된다.

속도 모르고... 두부한모 한끼에 뚝딱하는 아들 ㅎㅎㅎ



 

햄 좋아하는 아들

요즘 햄 반찬 안해준다고 투덜

투덜대고 해줄수 없다 고집하다가....

이것도 아니다 싶어서...야채 듬뿍 넣고 볶았다.

 

 

버섯은 입에도 안대는 녀석

그렇다고 엄마가 포기할 줄 아냐??

니가 좋아하는 소고기와 같이 볶았으니 좀 먹어주라~~




 


그리고 빨래도 해 놓고
집안 청소도 해놔야하고
준이가 읽을 책도 골라놓고
밖에 나가 놀 때 입을 옷도 챙겨놔야하고


서울가서 며칠 있다 오는것도 아니고  고작 아침일찍 가서 밤에 오는데도...
이 엄마의 장거리 외출에는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오늘 아침
아들녀석 공부도 봐주고
아침밥 먹이고
방과후 수업보내고 나서
지금 이 시간까지 쉴틈없이 일했네요.
이제 막 잠시 쉬려는데
친구와 놀다가 들어온 아들녀석
배고프다며 간식챙겨달랍니다 ㅡ..ㅡ
방학때문에 죽을 맛입니다.
아침 먹고 간식 찾고 점심 먹고 간식찾고 저녁먹고....쉴만하면 남편퇴근...남편의 저녁식사에 야참까지...


잘 먹으니 기분좋게 하다가도
 문득  이 아들녀석과 남편은 밖에 나가있을때
집에 있는 엄마, 아내인 저의 식사를 걱정이나 하는지...

만들어 주지는 못하더라도 먹었는지 안먹었는지 궁금해라도 해야하는거 아닌가여??


아.....엄마라는 직함은 너무 고달픈거 같아요..

암튼 경상도 아지매의 서울 상경이 곧 시작됩니다.





Posted by 쭌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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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복돌이^^ 2012.01.04 1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그러고 보니 엄마라는 직함이 너무나도 힘들듯 하네요....^^
    그나저나, 친구분 결혼식은 어떠셨는지 궁금해 지네요~~
    크리스마스 이브에 결혼식 ^^ 낭만적이긴 하네요..^^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2. 엑셀통 2012.01.07 0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박하는것도 아닌데 자식이 혹여나도 끼니 거를까^^ 그게 엄마의 맘 아닐까 싶어요^^
    새해도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3. 열매맺는나무 2012.01.17 2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딜 나서려면 몰아서 해야하는 일때문에 더 고달파지지만 포기할 수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