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2. 11:53
그냥 오늘은 저한테 이야기 하고 싶네요.
그래서 ...

간만에 가져보는 여유이다.
6시30분 남편이 일어나는 소리에 같이 잠을 깬다.
남편이 씻고 출근준비하는 동안
남편을 위한 간단한 선식과 홍삼엑기스를 컵에 따른다. 물론 비타민과 함께.

그리곤 아들방으로 가서 아들녀석을 깨웠다.
조금 이른 시간이기는 하지만, 담주 기말고사를 앞둔 아들녀석이 아침공부를 30분정도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별 싫은 내색없이 아들녀석은 일어나 출근하는 아빠에게 뽀뽀세례를 하고
씻으러 들어간다.
남편이 출근하고 아이는 거실에서 문제집을 풀고 그 사이 난 아들을 위한 아침식사를 준비한다.
아들이 문제집을 다 풀었다는 신호를 보내면 점수를 매기고 틀린문제를 설명해주고
아침밥을 먹인다.
그 사이 아들친구에게 전화가 온다. 학교에 같이 가자는 일종의 콜~인거다
허겁지겁 옷을 입고 양치를 하고 아이는 후다닥 현관문을 나선다.
 요즘은 뽀뽀도 안해주고 그냥 간다. 엄마보다 친구가 더 보고픈 나이인가?? 벌써??

아들이 학교가고 나서  베란다 문을 죄다 연다. 날씨가 며칠째 꿀꿀하다.
이틀전 널은 빨래가 아직도 마르지 않는다 ㅜ..ㅜ 저층의 설움이랄까....햇볕이 그립다.
아니... 햇볕이 쫘악 드는 이층 단독주택의 옥상이 그립다고나 할까?

청소를 한다. 안방 작은방 아들방 창문을 모두 열고, 먼지를 떨고
이불 떨고, 그리고 청소기를 돌린다. 오늘따라 청소기 소음이 쎄다...이것도 갈때가 되었나 보다.
무릎꿇고 걸레로 빡빡 닦아서 마음이 시원한데, 요즘은 내 체력에 자신이 없어서 막대걸레를 이용해서 슥슥닦는다.
뭔가 좀 개운한 맛은 없지만 그래도 안하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거실과 주방청소가 남았는데...힘들다.
티비보면서 커피한잔을 한다. 잠시 쉬는 타임이다 ㅋ
커피의 카페인이 내 몸에 활력을 넣어주었나 보다.
다시 힘을 내서 거실과 주방을 싹~

참으로 총총거린 오전시간이 지났다.
베란다 밖으로 사다리차가 오전내내 윙윙거린다.
'몇 층이 이사가나?....아....나도 가고 싶다 이사 '

집안 공기가 한결 상쾌하다
거실에 노트북을 갖다 놓고
커피한잔을 더 끓인다. 어제 친정엄마가 사준 밤식빵한 봉지를 탁자위에 턱하니 놓고 주섬주섬 뜯어 먹는다.

'아...좋다'
정말 간만에 가져보는 여유다.
한 두어시간 지나면 다시 아들녀석이 현관문을 박차고 들어오면서
"엄마 간식 뭐예요??"
하겠지. 그 때부터 난 또 엄마로 열심히 움직여야한다.
하지만 그 전까지....난...이 여유를 즐길수가 있다.
 출근도 하지 않는 날이면 이렇게 가끔 두어시간의 여유를 가질 수가 있다.

연말이 되면서 주말마다 약속이 잡히고
때때로 주중에도 약속이 잡힌다.
즐거운 만남의 시간이겠지만, 왠지 요즘은 버겁다.
왜 일까??

나이가 들면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무게감을 느끼고 사람과의 관계가 더 조심스럽고
진중해서는 아닌것같고 아무래도 삶의 책임감이라는게 서서히 느껴지는 그런 나이가 되어서인것같다.

아들녀석이 들어오기전에  내가 좋아하는 티비 프로그램도 한 편 다운받아 보고  거실쇼파에 뒹굴거리며
친구랑 전화통화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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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쭌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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